‘버려진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다’ –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김하늘 작가의 창작 철학
김하늘 작가는 국내 업사이클링 아트 분야에서 독창적인 감각과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패스트패션이 야기하는 환경 파괴 문제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업사이클링으로 진로를 전환했다. 특히 김하늘 작가는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폐섬유, 헌 옷, 산업 폐기물 등을 주된 재료로 사용해 실험적인 설치 작품과 오브제를 제작한다. 그의 대표작 「폐직물의 초상」은 대형 천 조각을 겹겹이 쌓아 만든 인체 형상의 구조물로, 섬유 산업의 이면과 소비자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을 직관적으로 고발하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쓰레기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그것을 외면하는 대신, 예술로 다시 마주 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창작 과정은 단순히 재료를 재사용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각각의 폐기물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존중하는 예술적 행위로 이어진다. 이러한 태도는 ‘쓰레기’라는 물질에 감정을 불어넣고,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김하늘 작가는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의 환경 워크숍, 기업과의 콜라보 전시 등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공공미술로 확장되는 업사이클링’ – 김예지 작가와 도시 속 예술 실험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예지 작가는 도시 공간에서 폐기물을 활용한 설치 미술을 선보이는 공공미술 아티스트로, 업사이클링의 사회적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그녀의 프로젝트 「거리의 목소리」는 버려진 간판, 고철, 플라스틱 조각을 수집해 인체 형상으로 재조합하고, 서울 시내의 빈 골목이나 낙후된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환경과 도시 공간의 재생을 동시에 추구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시민과의 대화를 전제로 한 커뮤니티 아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자신의 동네에서 수거된 폐기물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며, 익숙했던 환경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김예지 작가는 “도시는 하루에도 수많은 물건을 소비하고 버리는 생태계를 가진다. 그 흐름을 거슬러 기억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개인의 기억, 공동체의 역사, 도시의 시간성을 ‘폐기물’이라는 물질에 담아내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처럼 공공미술의 틀 안에서 업사이클링 아트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도시의 자원 순환과 사회적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김예지 작가는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개최하며, 시민 참여형 예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패션의 선두주자’ – 고태용 디자이너의 RE;CODE 브랜드 사례
업사이클링이 패션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식으로 도입된 사례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이너 고태용이 주도한 RE;CODE 브랜드이다. 고태용은 국내 대표적인 지속가능 패션 디자이너로, 버려지는 재고 의류, 군복, 에어백, 자동차 시트 등 산업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었다. RE;CODE는 단순한 친환경 브랜드를 넘어서, '가치의 재해석'이라는 콘셉트로 사회적 패션 담론을 형성했다. 그의 디자인은 심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의 대안을 제시한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옷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하며, 기존 패션 산업의 과잉생산과 소비 중심 구조에 일침을 가한다. RE;CODE의 의류는 1점 1점이 모두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고, 소비자는 그 제작 과정을 이해하고 구매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소비’를 실천하게 된다. 또한 이 브랜드는 장애인 봉제사와 협업하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어, 단순한 업사이클링을 넘어 윤리적 생산과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한국형 업사이클링 패션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예술과 교육의 융합’ – 이지은 작가의 업사이클링 창작 교육 활동
이지은 작가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이자 예술교육자로서, 창작과 교육을 결합한 독특한 활동으로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그녀는 미술 치료와 환경 교육을 접목해 폐기물로 만드는 창작 수업을 기획하고,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예술 워크숍을 운영한다. 이지은 작가는 “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폐자원의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게 유도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나의 물건, 나의 이야기」는 각자 버릴 물건 하나를 가져와 그 속에 담긴 기억을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형물로 재탄생시키는 창작 워크숍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미술 수업을 넘어, 자기반성, 치유, 환경 인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통합형 예술 활동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창작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고 한다. 이지은 작가는 또한 다수의 초중고등학교, 복지관, 시립미술관과 협력해 다양한 전시 및 퍼포먼스를 기획하며, 업사이클링 아트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의 활동은 업사이클링이 예술적 표현을 넘어, 공동체 회복과 사회 교육의 도구로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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